✍️서비스 기획/1일 1리뷰

9. 저는 매일 브런치를 들여다봅니다.

Daisy.lee 2021. 4. 8. 20:26

저는 매일 브런치를 들여다봅니다.

브런치로 작가로 활동하지는 않고, 주로 현직자 분들의 브런치를 구독하고

매일 올라오는 유익한 컨텐츠를 열람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용도로 씁니다.

 

항상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아직까지도 좌측 메뉴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브런치 홈까지는 괜찮습니다.

아니 브런치 나우까지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갑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왜 나우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책방과 서재?

 

앞에서는 홈과 나우라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이번엔 한자어를 두 가지나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서재(書齋)라는 단어,

결국 책방(冊房)과 의미가 동일합니다.

차라리 책방이 '서점'이었으면 의미가 확 와닿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에서는 책방보다는 서점이라는 말을 훨씬 많이 사용하니까요.

 

한자어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항상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는 습관이 들어서 단어에 집착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실제로 브런치 서비스에서 확인해보면

책방은 서점, 서재는 개인적인 공간의 의미가 잘 드러납니다.

 

그런데 또 책방은 '브런치' 책방인데 서재는 '글 읽는' 서재입니다.

그리고 피드에는 아무 수식어도 붙지 않습니다. 

 

더 의아한 게 있습니다.

바로 상단에 있는 두 카테고리입니다.

브런치를 처음 접하는 뉴비라면 헤매이지 않을까요?

작가는 무엇이며 왜, 어떻게 되는 것이고, 서랍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또 '내 브런치'와 같이 있는걸 보니 내가 작가인지 아닌지.

서비스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도록 많은 것을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다만, 사용자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편의성과 감성의 균형이 과연 잘 맞추어져 있는지

좀 더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공격적으로 쓴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애정하는 서비스이기에 진심을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