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해는 '배우고 싶던 것에 마음껏 발 담그기'라는 생각으로 살기로 했다. 온전히 내가 주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막막하지만 하나씩 배워보고 싶다.
우선 디자인과 데이터라는 큰 카테고리로 나눠봤다. 그 중에서 와이어프레임과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Adobe XD와 SQL을 골랐다. 윈도우체제의 노트북인지라 윈도우가 지원되는 Adobe XD를 선택했다. (나도 언젠가는 맥을...) SQL은 데이터를 분석할 때 쓰는 툴들 중에서는 그나마 접근하기 쉬워보였다. 물론 파이썬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프로그래밍 언어라서 장벽이 높다고 생각했나보다.
다음으로는 학습할 수 있는 강의를 찾아야 했다. 한창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유명해져서 국내에 제법 많은 업체가 있는듯 하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가성비 좋은 몇 가지 방법을 추려봤다.
1. 인프런 무료 강의 찾아보기
인프런 역시 유명한 온라인 교육 업체 중 하나이다.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와 디자인 등 다양한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인프런은 주로 유료 강의이지만 그 중에서 무료 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유익한 것들이 꽤 많다.
2. Udemy 유료 강의 찾아보기
Udemy는 우연히 알게된 미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Udemy의 장점은 저렴한 강의료와 입증된 강의 퀄리티인 것 같다. 내가 결제한 UX 디자인 강의는 19,000원(평생 수강)/수강생 109,979명/리뷰수 27,740개로 국내에 비해 저렴한 데다가 훨씬 인지도 있고 신뢰할 만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설마 리뷰 조작 알바를 쓰지는 않겠지)
딱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한국어 자막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쉽게 설명해주니 영어 듣기에 큰 무리가 없다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영어 못 한다!
3. 유튜브 영상 찾아보기
사실 유튜브 영상도 좋은 학습 컨텐츠이다. 그래서 나도 디자인 툴을 가르쳐주는 영상들을 종종 눈여겨봤다. 그런데 정식 강의가 아니다보니 짜여진 커리큘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차라리 유료 강의를 수강하면서 활용하기 좋은 팁을 찾아보는 형식으로 유튜브 컨텐츠를 이용할 것이다.
www.youtube.com/watch?t=18&v=vgIc4ctNFbc&feature=youtu.be
이건 SQL 강의를 찾다가 발견한 영상이다. 마땅히 무료 SQL 강의를 찾을 수 없어서 유료로 결제할까 했는데, 이렇게 좋은 영상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SQL의 기초부터 알려주는 것 같다. 그래서 SQL은 사설 교육 업체의 컨텐츠가 아닌 이 영상으로 시작해볼까 한다.
이제야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지 감을 잡은 상태다. 처음에는 최대한 무료로 배우고 싶었다. 돈을 아끼고 싶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움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 인색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따지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비용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배움을 망설였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자의 관점에서 나의 배움을 지지하기로 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좋은 투자이기를, 좋은 투자는 망설이지 말기를. (ROI도 잘 뽑아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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