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서비스 분석

8. 카카오쇼핑, 비슷한 게 또 있다고?

Daisy.lee 2021. 4. 5. 16:56

1. 카카오쇼핑, 비슷한 게 또 있다고?

지난 컨텐츠에서는 신설된 카카오쇼핑을 분석하고 나름의 프로세스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듯 다른 기능이 이미 존재 합니다. 바로 '#쇼핑'이입니다.

1-1. #쇼핑이란?

#쇼핑은 카카오톡 하단 세번 째 탭인 '#' 즉 샵채널을 구성하는 탭 중 하나입니다.

샵채널은 다양한 주제의 컨텐츠를 탭 구성 별로 열람할 수 있는 종합 컨텐츠 채널인데,

8개의 기본 탭 중에서 쇼핑과 관련된 #쇼핑 탭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1-2. #쇼핑 간단 분석

우선 #쇼핑을 접했을 때 보여지는 첫화면을 살펴보겠습니다.(사진1)

화면을 스크롤 해보니 무한 스크롤은 아닙니다. 즉 페이지 바닥이 존재합니다.(사진3)

페이지 바닥까지 확인해본 결과, 외부 광고는 총 3개였으며 3개의 광고 모두 페이지의 상단 부분에 노출됩니다.

 

여기서, 광고가 스크롤 화면 상단에 노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사용자들이 페이지 바닥까지는 잘 훑지 않으니까요!

 

 

사진1, 사진2, 사진3

 

 

첫화면에서 제품 썸네일을 클릭하면 쇼핑 링크로 연결됩니다.

쇼핑 링크로는 쇼핑하기(사진4), 메이커스(사진5), 쇼핑하우(사진6)와 카카오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쇼핑하우와 카카오 스타일은 카카오쇼핑에서는 보지 못했던 쇼핑 플랫폼입니다.

 

 

사진4, 사진5, 사진6

2. 카카오쇼핑 vs #쇼핑 분석⭐

그렇다면 야심차게 선보인 카카오쇼핑과 #쇼핑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를까요?

 

우선 비슷한 점은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다양한 쇼핑 플랫폼을 모아놓은 기능입니다.

아래 사진1의 중앙 광고 하단에 4가지의 쇼핑 플랫폼을 모아놓은 칸이 보일겁니다.

마찬가지로, 카카오쇼핑도 최상단에 아이콘으로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플랫폼 구성이 다르다는 것이 차이점이겠네요. 그리고 카카오쇼핑과는 다르게

#쇼핑에서는 그리 강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주요한 기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테마의 유무입니다.

카카오쇼핑은 제품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합니다. 이 테마를 기반으로

비슷한 제품을 묶어서 보여주거나, 매일 바뀌는 오늘의 테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쇼핑에는 제품 별 테마 분류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지금까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카카오쇼핑과 #쇼핑을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기존에 있던 #쇼핑은 좀 더 라이트하고, 새로 선보인 카카오쇼핑은 제공하는 기능이

좀 더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비스의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쇼핑과 관련된 서비스와 기능이 넘쳐나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플랫폼과 서비스라는 용어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정리가 완료되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을까요?

두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내린 답은, '사용자가 알 필요 없다'입니다.

이 제품이 선물하기인지, 메이커스인지, 쇼핑하기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카카오쇼핑이든 #채널이든 상관없이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 하루가 바뀌면 지구가 달라져요'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세요'

'오늘은 식목일'

...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카피, 큼지막하고 감각적인 썸네일...

네 맞습니다. 오히려 컨텐츠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카카오쇼핑은 '쿠팡'보다는 '마켓컬리'를 추구하는 듯이 느껴집니다.

 

최상단 노출 프로세스 등으로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쿠팡과

보자마자 클릭하게 되고 읽자마자 사고 싶어지는 매력을 탑재한 마켓컬리 중에서,

카카오쇼핑이 후자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은 섣부른 판단일까요?

 

카카오쇼핑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인

'사는 재미'의 진정한 의미가 조금이나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에게 사는 재미는 컨텐츠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컨텐츠가 구매를 이끕니다.